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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고정 되어있지 않은, 항상 변화하고 성장하는 현대미술

현대 미술은 대략 19세기 후반부터 현재까지의 미술을 의미합니다. 근대미술 뒤의 미술을 의미하지만, 그 경계는 모호한 편입니다. 많은 연구자들이 인상주의의 등장을 현대미술의 시작으로 보고 있고, 현대미술 중에서 1970년대 이후의 미술은 동시대 미술로 구분합니다. 

현대미술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술이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를 알아보아야 합니다. 수세기 동안 예술은 대개 힘을 가진 후원자 즉, 상류층과 군주 또는 국가와 종교의 지원을 받아 소수의 유명한 천재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사람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사람들은 사랑하는 이의 얼굴을 간직하거나 역사적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 또는 신의언어를 묘사하기 위해 예술을 활용했습니다. 이렇게 기본적으로 예술은 특정한 목적을 위해 탄생했고 감상은 그 후의 일이었습니다. 지금의 예술 개념이 성립된 것은 17세기이고 이 무렵에는 유럽에서 계몽주의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지식인들은 기존의 도덕, 정치, 종교 체계에 도전하기 위해 이성적으로 사고하기 시작했고, 예술가들은 예술을 가르치고 훈계하고 즐거움을 주는 목적에서 해방시키려고 했습니다. 그러한 노력은 19세기에 더 탄력을 받았고 프랑스의 예술비평가 테오필 고티에는 예술은 예술고유의 가치를 지니기 때문에 도덕, 정치, 역사, 종교의 간섭 없이 예술 그 자체로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예술을 위한 예술'의 개념을 알리는데 앞장섰습니다. 고티에의 생각은 우리가 예술을 만들고 이해하는 방식을 영원히 바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술가들이 기존의 예술 형태에 의문을 제기하고 과거의 스타일을 거부하면서 예술을 무한한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그리고 발전된 사회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을 제작하면서 근대미술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런 새로운 예술은 과학기술, 교통, 산업의 모습과 함께 이것들이 당시의 사회와 경제, 문화에 미친 영향까지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작품 제작의 영역 또한 확장되었는데, 전통적인 소재인 오일, 캔버스, 잉크, 대리석, 청동뿐만 아니고 한마디로 규정하기 어려운 재료로 만든 복합적 형상, 영상, 퍼포먼스, 아이디어까지 소재의 범주에 들어가게 됩니다. 최근에는 제2차 세계대전, 냉전, 탈식민주의, 인터넷의 발명, 세계화 같은 사건과 이념이 우리의 생각과 말하고 예술을 만드는 방식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사회의 발전은 우리가 세상에는 한 가지의 예술이야기만 존재하지 않고, 인류의 문화가 다양한 만큼 다양한 예술의 역사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모든 시대의 예술가는 그 당시의 시대와 문화의 산물이고 그들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는 작품의 중요한 동기가 되어 오늘날의 예술의 모습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전보다 예술의 세계는 훨씬 광대하고 미술사의 영역도 더 넓어졌습니다. 현대미술의 개념은 근대미술이 처음 등장했던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전통과 단절하며 훨씬 전위적이었던 근대미술은 그렇게 고대미술의 범주에서 벗어났고 그때 이후로 현대 미술은 현재에 기반을 두고 앞으로 나아가면서 역사를 뒤로 남기는 시간대를 이르게 됩니다. 역사가들은 팝아트와 미니멀리즘, 퍼포먼스, 미디어 아트가 미술계의 흐름은 주도하던 1960년대와 1970년대를 중요한 구분점이라고 여깁니다. 과거에는 예술가들의 일관된 운동이나 특정 집단에 의해 예술이 발전했지만, 이때부터는 발전이 늘 세계 여러 곳에서 일어났고 '지구촌'이라는 말이 탄생해 어느 한 도시나 그룹의 사람들이 선두가 되어 유행을 이끄는 게 어렵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현대미술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기준은 시간이 아니라 작품의 주제가 무엇이냐에 달려 있습니다. 현재라는 순간을 해석하는 작업은 좀처럼 쉽지 않고, 현대라는 사회를 이해하는 일 역시 혁신적인 기술과 새로운 접근방식을 요구합니다. 예술가들은 본인의 생각을 적절히 묘사할 수 있다면 그림이든 조각이든 영화든 사진이든 퍼포먼스든 새로운 과학기술이든 어떠한 매체라도 활용할 것입니다. 현대미술은 우리가 사는 세계와 직면한 쟁점들을 되새겨 보고 고민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우리는 예리하게 사회를 의식할 수 있게 됩니다. 때로 어떤 작품은 미적 가치보다 아이디어, 정치적 관심, 감정의 자극으로 주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현대미술은 우리가 사는 세계와 직면한 쟁점들을 되새겨 보고 고민해 볼 수 있게 해 주고,  우리가 예리하게 사회를 의식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어느 때보다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작업하는 예술가가 많아졌고, 이런 예술가들은 오늘날 우리 사회가 변화하는 방식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